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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우병원, "의료선교는 조건 없이 베푸는 것"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1-07 14:21


선교의 역사는 18세기부터 시작됐으며, 인식이 좋지 않던 당시에는 세계 곳곳에서 모진 박해를 받았다. 다수의 프랑스 선교사를 처형한 조선의 '병인박해'가 대표적이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이들의 행동은 충분히 반감을 살 수 있다. 기존 유지되던 것들에 대한 저항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과거 희생된 선교사들의 죽음이 고결한 희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종교 외적인 것에 대한 기여다. 선교사들은 의료수준이 미미한 지역에서 청진기나 마취약 등을 사용해 직접 의료행위를 했으며, 이는 의료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20세기 들어오면서 이들이 세운 선교병원도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재정, 정치적 적대, 의료수준 미달, 세속화 등의 치명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선교병원이 적지 않다.

강형욱 서울나우병원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현 문제를 진단, 의료선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강의 서두에서 "의료선교는 믿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이라며 "시설을 만들고 교육을 제공, 자립심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것도 얻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나우병원은 2003년부터 펼쳐온 의료 선교활동에서 이를 실천해오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2~3회씩 필리핀, 인도, 아프리카 등에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 4회 이상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해외의료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캄보디아와 인도에 의료시설을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캄보디아에 파자모 클리닉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하누당가 초등학교'까지 세워 교육사역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해외 의료진에 선진화된 의료기술도 전수해주고 있다. 라오스 우돔 사이에 있는 간호대학과 도립병원 의료진에게 제공할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중이며, 현재 이집트 의사가 직접 와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강 원장과 성정남 원장, 김준배 원장이 이집트 기독병원을 방문해 교육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강 원장은 "서울나우병원의 설립이념인 사랑, 배려, 격려를 의료 선교활동을 통해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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