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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장애 '상열하한' 방치하면 변비 및 탈모 심해져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10-28 16:23


우리 몸의 온도는 36.5도다. 기온이나 환경에 따라 체온은 수시로 바뀌지만, 평균적으로 36.5도를 유지해야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갔다 내려갈 순 있지만 실제로 인체는 1도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체온 변화가 잦거나, 장시간 지속될 경우 우리 몸은 이상신호를 보내온다.

예를 들어 감기 몸살에 걸렸을 때 보통 발열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때 체온을 재보면 평균적으로 1~2도 정도 높다.

이는 작은 온도의 변화 같지만 우리 몸은 오한이 들고 어지러우며 소화까지 잘 되지 않을 만큼 몸이 아픈 걸 느낀다. 1~2도가 아니라 40도 이상 체온이 올라갈 경우에는 몸이 아픈 정도가 아니라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가 된다.

이렇듯 체온은 건강을 나타내는 척도와 같아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건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건강한 상태를 두한족열이라 하여 머리는 시원한 게 좋고 배와 손발은 따뜻한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부족, 운동부족,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해 위로는 점점 뜨거워지고 아래로는 차가워지는 상혈하한 증상을 많이 겪는다.

현대인의 상열하한 증상은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피로가 누적되면 실제로 우리는 열이 오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거나 눈충혈,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위장에 열이 많으면 위궤양, 위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대장에 열이 많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열이 머리 쪽을 몰리면 두피가 자극을 받아 지루성 두피염이나 탈모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에는 혈액에 열이 많아지면 생리혈이 검붉어지거나 덩어리가 생기기 쉽고 열이 자궁을 자극해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본래 인체는 상반신은 시원하고 하반신은 따뜻해야 서로 소통하며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를 조절하는 것은 자율신경계다. 그런데 이 자율신경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자율신경 실조증이 되면 체온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각종 질환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버드나무한의원 나성훈 원장은 "열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소화기관, 자율신경, 호르몬 등 열 조절과 혈액순환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머리에 몰린 압력과 열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머리 쪽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전신의 열 조절 및 순환개선의 빠른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원장은 "평소 열 조절을 위해서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저염분 식단과 채식, 소식으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육체적인 휴식도 중요한데, 심한 피로감은 신체의 대사기능과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해소, 건강한 영양소의 규칙적인 섭취, 충분한 휴식과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길러주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열 조절,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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