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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비자, 안전한 주방세제에 눈떴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3-09-23 14:53


좀처럼 변화의 움직임이 없던 주방세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피톤치드, 솔잎, 매실 등의 항균성분을 활용한 항균 컨셉의 주방세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

우리나라 날씨가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세균 번식이 예년에 비해 진행이 빨라졌고, 이에 덧붙여 때마침 터져 나온 외국계 생활용품업체의 주방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안전한 항균 주방세제'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항균 주방세제 시장은 지난 7월, 외국계 생활용품업체의 제품이 보건복지부 산성도 기준을 위반해 전량 리콜에 들어간 이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주방세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증폭되면서 항균 주방세제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항균과 관련된 공인 인증을 통해 안정성을 인정받은 애경 트리오 항균설거지의 경우 전월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올랐으며, LG생건의 자연퐁 제균설거지 등 일반 항균 컨셉의 주방세제 역시 소폭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주방 식기류의 세균 번식은 물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안전한 항균세제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며 "항균 제품을 구입할 때 컨셉만 차용한 제품인지, 국가공인의 항균 인증마크를 획득해 기능성을 인증 받은 제품인지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3개년간(2011년 8월~2013년 7월)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항균 주방세제 시장은 450억원(2011년 8월)에서 550억원(2013년 7월)으로 100억 가량 성장했다. 이는 1,200억 수준에서 특별히 변화가 없는 전체 주방세제 시장 내에서 3년간 22%나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나홀로' 성장을 기반으로 항균 주방세제는 시장점유율이 38%(2011년 8월)에서 44%(2013년 7월)로 6%p나 올라갔다. 또 올해는 전체매출 면에서 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규모가 주방세제 전체에서 50%를 처음 넘어설 공산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주방세제는 약 150여종, 이 가운데 항균 컨셉의 주방세제는 10여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큰 매출비중이다.

한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특정조건에서 기준이상의 사멸효과가 나타나는 제품에 대해서만 항균 인증마크인 'S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S마크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인증제도로 한국제품인정기구인 KAS가 인정한 국가공인마크다. 현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는 살균, 항균, 비자극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대상으로 S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며, 항균 주방세제 가운데에서는 애경 '트리오 항균설거지'가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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