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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등산용 스틱 '비싼 값' 못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3-08-25 18:09


가격이 비싼 유명 브랜드 등산용 스틱 중 일부는 제 값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등산스틱' 중 두랄루민 재질이면서 손잡이가 일자형인 3단 길이조절 제품(12개 업체 12종)을 대상으로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하중 강도, 무게, 길이 등을 시험·평가해 25일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제품 12종 중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네파(스피드업 라이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으로 조사됐다.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3215N), 손목걸이 하중 강도(1715N)가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컸고, 편심하중 강도는 283N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무게는 246g으로 세 번째로 무거웠고 가격은 1개당 6만450원(2개 1세트 12만900원)으로 5번째로 비쌌다.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은 가격(4만8300원/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손목걸이하중 강도(1455N), 편심하중 강도(304N)가 큰 편이었고,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820N으로 보통 수준이었으며 무게 역시 211g으로 보통이었다. 다만, 해당 제품은 현재 생산이 중단돼 재고 소진 중이다.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 II)', '블랙야크(선샤인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원 정도 더 비싸면서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편심하중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9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1/5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79% 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수준, 편심하중강도는 90% 수준, 손목걸이 하중 강도는 약 66%수준에 불과했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 제품의 경우, 편심하중강도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열등한 측면이 있으나 가격이 3만768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 등의 산책용으로는 구매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한편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등산스틱과 관련한 안전기준이나 규격이 국내에는 없다"며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 제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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