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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터프윈', 부산광역시장배(GIII) 우승컵 차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28 19:44


'터프윈'(외1, 거, 6세, 34조 신우철 조교사)이 28일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GIII) 대상경주(혼12000m, 총상금 5억 원)에서 우승했다.

'터프윈'은 안정적인 지공전략을 펼쳤다. 2000m 장거리 레이스였던 경주 초반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은 경주마들이 대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내 게이트 외곽에 있던 15번 '벌마의꿈'과 11번 '당대불패'가 선두로 치고나왔다. '터프윈'은 출발 이후 6위권에 머무르며 안정적으로 경주를 진행했다. 장거리 경주에서 무리하게 선두로 치고나가기 보다는 인코너에 바짝 붙어 전개하는 안정을 택한 것.

이후 경주는 큰 순위변동 없이 진행되었지만 '터프윈'은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아껴둔 힘을 쏟아냈다. 경쟁상대로 지목되던 부경 소속의 '벌마의꿈'과 '당대불패'도 추진을 시작해 경주는 삼파전양상을 띄며 전개됐다.

팽팽하던 삼파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지점은 결승선 전방 약 200m 지점이었다. 앞서 달리던 '당대불패'와 '벌마의꿈'의 발걸음이 무뎌진 틈을 타 후속하던 '터프윈'이 선두로 치고나왔다.

조경호는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추진을 멈추지 않았고, '터프윈'은 기수의 지시대로 전력을 쏟았다. 결국 16마리 마필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터프윈'은 부산광역시장배 두 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종 경주기록은 2분 7.3초였으며, 2위마(최시대 기수, '벌마의꿈')과의 도착차이는 2½차이였다.

'터프윈'은 3세마 시절이던 지난 2010년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대회 2연패를 노렸던 2011년도엔 '당대불패'와 함께 선행경합을 벌이면서 오버페이스를 했고 그 여파로 입상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었다.

한편 '터프윈'의 이번 우승으로 서울경마공원은 그간 열세였던 부경경마공원과의 대결에서 다소나마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직전 오픈경주였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주에 이어 오픈경주 2연승을 달리게 되면서 부경경마공원과의 상대전적을 '4대 0'에서 '4대 2'로 맞춰놓았다.

우승을 차지한 신우철 조교사는 "워낙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말이기 때문에 다소 긴장한 것도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경주를 위해 꾸준히 준비했었고 무엇보다 조경호 기수가 너무 잘 타줬다"고 말해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조경호는 "이 경주에서 2010년도 우승했었고 이후에도 매년 도전했었다"면서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매우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 '터프윈'의 마주님이 돌아가셨는데, 하늘에서 응원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광역시장배(GIII) 경주의 최종 배당률은 단승식이 3.0배, 연승식이 1.3배였으며 해당경주 매출액은 약 49억8000만원이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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