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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외선, 백내장 부른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7-23 11:27 | 최종수정 2013-07-23 11:27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실명자 중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아프리카 대륙이며 그 원인은 백내장이다. 평소 자외선이 강하고, 밖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백내장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케냐에서 온 Bonface(45·남)씨는 얼마 전 국내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도 그런 이유이다.

▲여름 자외선, 백내장에 치명적

자외선에 대해서는 '피부'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만큼 주의를 요하는 것이 바로 '눈'이다. 특히 백내장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위험인자 중 하나가 자외선이므로 같히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해 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성모맑은눈안과 임석범 원장은 "수정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투명성을 잃게 되는데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에 손상을 일으켜서 백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눈에 들어온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백내장은 50대에 서서히 시작되며 60대에서 약 70%, 70대 이상에서는 90%의 발병율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야외활동의 증가로 30~40대에서 백내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백내장과 노안, 한 번에 해결도 가능해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별도의 안경 착용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수정체 중 노안까지 해결할 수 있는 특수수정체가 개발돼 시술되고 있다.

임석범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렌즈에서 빛이 두 가닥으로 꺾이면서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단, 근거리와 원거리는 잘 보이지만 중간거리는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철이라면 외출 시 눈 보호에 신경쓰도록 한다. 외부활동을 할 때는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여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해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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