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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외선 차단도 신경 쓰고 계신가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10:42 | 최종수정 2013-07-16 10:43


안구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는 고온 다습하고 세균 번식이 활발한 여름철 기후와 낯선 야외 환경이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의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과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한 수칙들을 알아보자.

여름철 야외활동 할 땐 어린이도 선글라스 착용 필수!

휴가지에서 뙤약볕 아래 선글라스를 낀 어른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외선은 어른들보다 어린이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어린이의 눈은 어른에 비해 자외선 차단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수정체가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으로 인한 결막염이나 광각막염, 충혈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만 18세까지 우리 눈이 받는 자외선의 양은 평생 동안 받는 양의 80%에 달하는 만큼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야외 활동 시에는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렌즈의 크기, 자외선 차단 정도. 재질 등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우선 눈을 충분히 가리는 크기를 선택하고, 자외선 차단 코팅 없이 색만 입힌 불량 선글라스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렌즈의 색상은 직접 착용했을 때 눈이 편안하고 사물 판별에 지장이 적은 것으로 해야 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의 경우, 선글라스 렌즈 파손 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안전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어린이들은 원색의 장난감 선글라스를 끼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자외선 차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어린이들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여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적합한 크기의 테로 바꿔주고, 평소 안경을 끼는 어린이라면,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고 색은 연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일 들여다 보는 스마트폰, 평생 시력 좌우할 수 있어

방학기간에는 평소보다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만큼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최근 '스마트폰 증후군'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이 급증하면서 눈 건강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안구 성장이 완성되지 않아 장시간 작은 화면에 집중할 경우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만 8세 전까지는 안구와 시력이 한창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병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안구건조증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눈의 조절근에 무리가 생겨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근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번 악화된 시력은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어릴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한 시간 내로 제한하고, 사용시간 도중 10~20분 정도는 눈이 휴식할 수 있도록 쉬어주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거리는 30cm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눈이 자주 피로하다면 손을 가볍게 비벼 눈에 10초 정도 대주는 것도 좋다.

만 3세 이상부터 시력 검사 미리미리 받아 줘야

방학이 되면 평소 찾지 못했던 안과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무려 60%가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시란 안과적 검사상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은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있다 해도 부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면 시력이 나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아이들에게 안경 맞추기를 꺼리는 부모들이 있다. 이는 큰 오해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근시도 함께 진행되는 것일 뿐 안경을 쓰기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력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지 않으면 시력 악화 속도가 성장 속도보다 빨라지거나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이 없어 보여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만 3~4세가 되면 매년 1~2차례 양쪽 눈에 대한 시력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TV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거나 눈을 가늘게 뜨는 징후를 자주 보인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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