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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여자 선수들의 부활 시작됐다 !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10:03 | 최종수정 2013-07-16 10:04


미사리 경정장의 여성 선수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주의 흐름을 주도하는 강자로서의 위치를 가진 선수는 없지만, 올 시즌 매회차 꾸준히 입상하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

올해 2월 개장후 지난 6월말까지 열린(1회∼20회차) 경주에서 이미나가 평균 착순점 7.51로 톱 10에 들었다. 연대율에서도 69.2%로 2위에 오르며 뛰어난 활약세를 보이더니 올 2분기 기자가 뽑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미나의 활약과 함께 그동안 부진했던 박정아가 올해 들어 평균 착순점 7.44, 연대율 65%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6기생 안지민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여성 강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성 선수들이 미사리 경정장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04년 시즌부터다. 전원 여성으로 선발된 3기생들의 투입은 미사리 경정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면 금세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겠지만, 특정 선수들의 경우 남성 못지않은 기량과 승부근성을 발휘해 많은 팬을 확보했다.

여성 경정 선수들의 최고 전성기는 2007년 시즌이다. 3기 대표 주자였던 이주영은 제5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정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다.

동기생인 박정아도 꾸준히 A1급에 랭크됐고, 이미나와 서지혜 등도 웬만한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손지영과 안지민 등이 포진된 6기생들이 데뷔하며 여자 선수들의 전성시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점차 이들의 활약상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복병이 여자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씩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지다보니 빠르게 변화하는 미사리 수면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하지만 올 시즌은 여자 선수들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본 경정의 인기 비결은 여성 선수들의 활약에 기인하는 바 크다"며 "우리도 우수한 여자 선수들이 많이 배출돼 경정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수상레저스포츠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미나가 평균 착순점 톱 10에 드는 등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기재개를 켜고 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대결 그거 재미있네 ~~~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경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14일 광명스피돔에서는 경륜선수와 오토바이 간 이색 대결이 열려 경륜펜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주는 100㏄와 50㏄ 오토바이 각각 한대와 경륜자전거 두 대가 출전해 경륜경기처럼 스피돔 피스타를 여섯 번 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작 전부터 고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 자전거와 오토바이 간 불꽃튀는 대결은 100㏄ 오토바이가 자전거를 간발의 차로 이기며 끝났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관계자는"하절기 경륜 마지막 클리닝타임 이벤트인 이번 대결에 고객들이 이처럼 환호하면서 즐거워할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로 고객들에게 더욱 기쁨을 드리는 경륜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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