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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정치권-네티즌 '분노와 경악'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5-10 11:27



박근혜 정부 출범 후 70여 일만에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경찰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간 7일 오후 9시 30분, 피해여성이 백악관 인근 한 호텔 내에서 "(윤창중이) 허락도 없이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라고 진술했다고 밝혔으며, 윤 전 대변인은 부적절한 처신은 있었으나 성추행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청와대는 "윤 대변인이 방미수행 기간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경질 사유를 전했으며, 이 홍보수석은 "정확한 경위를 주미대사관을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확산되자 여야 정치권의 반응 또한 강한 비판으로 대응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사실이라면 절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 표명했으며, "국가적 공무를 수행하러 간 공직자가 해이해진 기강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최경환 의원 역시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정말 죄송하고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공직자로서 기본자세가 돼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을 통해 "국격을 훼손시킨 세계적 대망신"이라고 비판했으며,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도 "온국민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 박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일방인사가 가장 큰 책임"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강렬한 비판에 이어 국민들의 분노 또한 거세다. "국가적인 망신이다",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여(女)대통령을 모시고 성추행에 휘말리다니", "생갭다 심각한 수준이다. 너무 실망스럽다", "경질만으로 마루리 될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행실이 바르지 못한 책임을 져야할 것", "불미스러운 일로 귀국하는데 '비즈니스석'이라니"등 거센 비난과 질타가 이어지고 있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이번 사건이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편 윤창중 전 대변인은 워싱턴 공식 일정이 끝나고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8일(미국 현지시간) 낮 1시30분께 워싱턴 댈러스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400여만 원에 달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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