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연령대가 높거나 피부가 민감한 경우 자외선에 의한 색소질환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기미·주근깨 등 색소질환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심해지기도 하지만 자외선 노출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색소질환이 생기면 자가적인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힘들고 약물이나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소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와 색소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 사용은 이제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피부 색소세포 자극으로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어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긴다.
자외선차단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우선 식약청 인증을 받은 '기능성 화장품' 표시가 있는 제품 고르고 목적에 따라 차단 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 등 일상생활이나 간단한 레저활동을 할 때는 SPF 10~20, PA+ 이상의 제품을 고르고, 야외 활동으로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것 같다면 SPF 30 이상, PA++~PA+++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자외선 과민증이 있다면 SPF 50이상, PA+++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피부타입 별로는 건성 피부는 크림이나 로션 타입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지성 피부는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피부는 차단 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 선택을 피하고 무향 제품을 선택해야 피부 자극을 피할 수 있다. 중노년층의 경우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으므로 지나치게 유분이 없는 제품보다는 부드럽게 발리는 로션이나 크림 타입이 적당하다.
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코, 광대뼈처럼 얼굴에서 도드라진 부위에는 더욱 꼼꼼하게 발라주고 땀이나 물에 지워질 경우 덧발라 줘야 한다. 자외선차단제의 권장 사용량은 피부단위 면적당 2.0mg/㎠로, 1회 바를 때 약 0.8-1.2g을 발라야 한다. 이 정도 양은 대략 대추 한 알 크기, 집게손가락 끝 마디,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이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에는 문지르지 말고 살살 두드려서 발라준다.
운전이나 운동 야외활동 시 직접적으로 햇빛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면 자외선차단제뿐만 아니라 선글라스, 모자, 장갑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운동시에는 지속적으로 땀을 흘리게 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은데 스프레이나 스틱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를 수 있다.
봄철 갑자기 기미나 주근깨가 늘고 피부색이 칙칙해진 느낌을 받는다면 피부과 시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우선 갑작스럽게 늘어난 잡티 주근깨 등 색소질환은 검은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데, BBL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BBL레이저는 주근깨와 같은 잡티 병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가 되어 정상피부 손상 없이 잡티만 선택적으로 안전하게 제거를 할 수 있고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짙어진 난치성 기미는 레이저토닝과 알렉스토닝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알렉스토닝은 멜라닌에 대한 흡수율이 더욱 높아져 기존의 레이저토닝과 병행 치료 시 치료 횟수가 적어질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기미와 짙은 검버섯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