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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스멀스멀 올라오는 개기름, 기름종이 써? 말아?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3-24 15:43


대학생 유인희 씨(23)는 요즘 파우치 속 기름종이에 자꾸만 손이 간다. 원래 극심한 지성피부라 겨우내 얼굴에 기름이 자주 끼었지만,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 위로 올라오는 유분기를 기름종이로 꾹꾹 눌러 닦아낼 때마다 상쾌한 기분을 느낀다는 유 씨. 그래서 하루에 7, 8장씩 기름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지성 피부인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기름종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피부 위로 좔좔 흐르는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기름종이를 사용한다. 간편하게 피부 번들거림을 억제시켜 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남녀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잘못된 기름종이 사용은 오히려 유분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또 피부건강을 망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다. 최우식 라마르피부과 울산점원장은 "기름종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피부에 문지를 경우,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좋은 기름막이 손상되면서 피지분비가 더 활발히 진행될 수 있다. 또한 피지선이 자극받아 유분 및 피지조절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름종이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름종이의 사용횟수를 하루 평균 2~3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기름종이를 사용할 때에는 피부를 문지르며 닦아내는 것보다 톡톡 가볍게 눌러가며 유분을 흡착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피지선의 자극을 피하고 피부를 예민하게 만드는 것을 예방해 줄 수 있다.

지성 피부인 사람들은 대부분 겉은 기름으로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피부 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수분을 채우기 위해 유분의 발생을 촉진시켜 기름진 피부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고, 또 오일 프리 타입의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수분막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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