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빠르고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소비 성향을 반영하듯 새로운 신생 단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 단어는 패스트패션이다.
이렇게 오래된 것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슬로우 패션'에 많은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슬로우 패션의 대표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바버(Barbour)는 최고의 품질과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왕실의 '로얄 워렌티(royal warrenty)'를 획득한 고품격 브랜드이다. 영국에서는 대대로 물려 입는 가보와 같은 브랜드다.
바버는 12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영국 왕실에서 즐겨 입는 브랜드 이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의 다른 명품 브랜드와는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는 아주 뛰어나거나, 널리 알려진 물건을 뜻하는데, 진정한 명품의 의미를 봤을 때, 바버는 제격인 브랜드라 할 수 있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품의 퀄리티나 가치 면에서 진정한 헤리티지 브랜드라 자부할 수 있다. 바버 대표아이템인 왁스자켓(Wax jacket)은 오래된 전통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깃들여져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그에 맞게 최고급 이집트 면 위에 바버 만의 왁스로 코팅함으로써 통기성과 방수 기능을 보장한다. 별도의 세탁 없이도 1년에 한번씩 왁스를 덧발라 제품의 수명을 늘릴 수 있어 평생 제품으로 간직할 수 있는 '슬로우 패션'의 대표아이템이다.
슬로우 패션은 단지 옷뿐만 아니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생활에서 다시 한번 생활의 여유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며 올바른 소비문화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