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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력의 메뉴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2-21 15:20


공수간 떡볶이

유명 식당에 가면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다름 아닌 방송 출연 사진들과 스타들의 사인이다. 수많은 가게들 중에 선택을 고민할 때 검증된 단체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은 곳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사적인 친분이나 위치적인 장점으로 찾는 음식점이 아닌 진짜 스타들의 맛 집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각종 SNS를 통해서나 팬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스타가 자주 찾는 음식점에 대한 설명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대중들은 화려한 생활을 할 것만 같은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다. 또한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점엔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는지도 궁금해 한다.

논현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분식전문점 '공수간'에 가면 늘 일본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 작년에는 그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이유는 인기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박유천이 공수간에서 음식 먹는 사진이 블로그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 특히 일본 팬들에겐 한국에 오면 들려야할 성지순례코스로 통하며 사랑받았다고. 실제로 공수간 논현점에 따르면 박유천은 종종 이곳에 들러 좋아하는 메뉴인 지옥라면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국내는 물론 한류스타로 명성이 높은 박유천을 사로잡았던 지옥라면은 온몸으로 느끼는 매운맛, 지옥 같은 매운맛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메뉴다. 끊을 수 없는 매운 맛의 중독성으로 젊은 층에게 특히나 인기가 높다.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양념이 비법인데, 5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객의 의견수렴을 통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적합한 매운맛을 찾아내 선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류 전문점도 스타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들이 많다. 사케와 소주를 함께 마실 수 있는 '청담이상'은 한국식 일본주점으로 거론 되며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아늑하고 안락한 인테리어, 특색 있는 메뉴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차별화를 더했다. 최근엔 와인의 대안으로서 사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사케도 잘만 마시면 와인과 같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음용할 수 있다는 이유도 인기 요인이다.


참치타타키.
무엇보다 참치 겉면만 살짝 익혀 와사비 간장을 뿌려내 맛을 내는 참치 타다키, 해삼 창자를 이용한 젓갈인 '고노와다'를 적용시킨 일품요리도 만날 수 있다. 적당히 삭힌 고노와다는 갯내음과 함께 미각을 자극하여 일본인들에게는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받는 요리다. 혼합초인 폰즈를 사용한 참소라 폰즈, 모듬 폰즈도 준비돼 있어 웬만한 미식가들의 까다로운 입 맛도 충족시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복고적인 편안한 분위기, 그러나 풍성한 해산물이 매력적인 곳, '버들골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맛 집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 버들골이야기의 해물 떡볶이는 발군이다. 그 어디서도 구경하지 못한 양과 맛이 합격점이다. 칼칼한 고춧가루에 버물린 오징어를 비롯해 낙지, 쭈꾸미, 조개들이 어우러진 식감은 예술이다. 술안주가 아니라 그냥 단품 메뉴로도 손색없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런가하면 멍게와 해삼, 가비리와 소라, 대합 혹은 키조개 산낙지와 오징어, 생새우와 소라 때로는 성게 등을 한 접시에 담아 초장과 와시비장을 곁들여 먹는 해물모듬스페셜은 포장마차 메뉴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첫째도 정성, 둘째도 정성을 실천해 내고자 하는 해산물 감성포차 버들골이야기의 깐깐함이 메뉴에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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