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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안전캠페인 4 '초보자 코스 더 주의하세요!'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01-22 17:32

<스포츠조선 스키장 안전캠페인 4회>

◆초보자 코스라 안전하다는 착각은 금물, 초보자 코스이니 더욱 주의 하세요!

스키와 스노보드는 사소한 부주의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이다. 추운 날씨에 관절이 굳어 작은 충돌에도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 특히 스키장 부상의 절반 이상은 초보자에게서 일어난다. 스노보드나 스키 모두 스피드를 이용한 역동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은 초보자들의 경우 부상의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초보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속도가 빨라지거나 충돌의 위험을 느끼면 스스로 넘어진다는 점이다. 더 큰 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자세로 넘어지는 것은 바른 선택이다. 하지만 넘어질 때 중심을 잃은 채 무의식적으로 손을 바닥에 짚게 되면서 손목 골절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자신의 기량과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력이 금방 느는 것 같다고 오판해 무리해 코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위험하지만, 초보자 코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방심 또한 금물이다.

실제 스키와 보드를 타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바로 초보자 코스이고, 사람이 붐비면 그만큼 충돌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여기에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어린이들도 많아 충돌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어 초급 코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충돌 사고를 더 조심해야 한다.


초보자는 일교차가 큰 날의 경우 저녁, 야간 스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어는 저녁나절, 슬로프에 적응 못한 초보자들이 자주 넘어지고 부딪혀 부상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시간대에는 수준급 스키어들이 많은데, 빠른 속도로 스키를 타는 이들과 부딪히면 부상이 더 커질 수 있어 초보자들은 새벽이나 저녁, 야간 등 기온이 낮아 몸과 슬로프가 함께 굳는 시간대에는 스키를 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슬로프에 사람이 많을 때에는 주변을 경계 하며 스피드를 줄이고 활주와 방향전환지점을 미리 생각하면서 이동하고, 충돌의 위험이 있을 때는 소리치거나, 미리 넘어져 충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상호 충돌 시에는 바로 부상여부를 확인하고 사과를 하는 기본 에티켓을 지키고, 슬로프에서 사고나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거나 즉시 패트롤에 연락한다면 당사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제 2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지산리조트 스키사업부문 김건우 부문장은 "전에 비해 스키장 내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됐음에도 안전사고가 줄지 않는 것은 스키어들의 안전 불감증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며 "부상의 위험이 큰 스키와 보드는 어떤 코스에서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함은 물론, 활주 시 스키 매너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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