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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운봉 행정마을 '수제 콩유과' 인기!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3-01-18 11:59


행정마을 어머니들이 콩유과를 만들고 있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쌀과 콩 등을 쓰고, 조청을 고아 만드는 까닭에 옛 고향마을의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서어나무숲이 아름다운 행정마을 콩유과가 인기다. 지리산 서북능선과 백두대간 수정봉 가운데 자리한 전북 남원시 운봉읍 행정마을(이장 정계임)에서 겨울철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만드는 수제 콩유과의 맛이 널리 알려지며 설 대목을 앞두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

마을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찹쌀과 멥쌀, 콩 등으로 만든 콩유과는 어머니들의 손맛과 정성이 담겨 추억의 맛을 담아낸다. 행정마을의 콩유과는 고소하고 바삭 달콤한 게 특징. 그 맛이 가히 프리미업급이다. 특히 여느 시중 상품과는 달리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속 또한 편안하다. 자칫 유과를 많이 먹게 되면 더부룩한 불편 감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행정마을의 수제 콩유과는 다르다. 토종 식재료에 직접 고아 만든 조청 등을 사용한 게 그 비법이다. 이처럼 옛날 방식을 고스란히 적용한 덕분에 추억이 듬뿍 담긴 고향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다.

물론 모양은 투박하다. 행정마을 할머니, 어머니들이 둘러 앉아 손길 가는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정마을의 수제 콩유과를 맛본 이들은 더 정감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

행정마을 정계임 이장은 "우리 마을의 수제 콩유과는 전라북도 향토산업마을로 지원받아 시작한 주민들의 소박한 사업"이라면서 "비록 작은 사업이지만 도시와 농촌을 맛과 정으로 이어주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고자 하는 귀한 뜻이 담겨 있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행정마을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작지만 전통 있는 마을이다. 마을 남쪽에 자리 잡은 서어나무숲은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마을숲' 부문 대상을 받았을 만큼 멋진 풍치를 자랑한다. 180년 전 비보림으로 조성한 숲이 그 유래다. 지금도 서어나무 숲을 잘 가꾸고 있어 마을 주민의 쉼터이자, 국내 대표적 자연생태숲의 표본이 되고 있다. 요즘은 지리산 둘레길 1구간의 끝 마을로, 둘레꾼들의 멋진 쉼터이자 옛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는 생태교육의 장 구실을 하고 있다.

마침 서어나무숲 옆에는 마을 공동 텃밭이 있다. 마을사람들이 배추와 감자를 길러내 톡톡한 소득원 구실을 하고 있다. 마을배추는 절임배추로 도시지역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고랭지 감자는 그 맛이 강원도 산 못지않다. 따라서 한적하고 조용한 옛마을의 정취 속에 숲체험과 건강한 토속미식거리를 맛보고 구입할 수가 있어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요즈음에는 철쭉과 눈꽃 트레킹으로 유명한 운봉읍 바래봉 자락에서 신명나는 겨울축제도 열리고 있어 보고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하다.


콩유과 상품
※주문 문의=수제콩유과는 1.5Kg 박스(3만원) 1Kg 선물용 포장(2만원) 등 2가지가 있다. 택배비 3000원 별도. 설 선물용 주문(입금계좌 농협 355-0012-8355-53. 영농조합법인 행정마을)은 오는 1월 31일까지 받고 있다. 행정마을회관(063-634-0939), 사무장(010-3833-8231), 영농조합대표(010-6624-0375), 이장(018-221-7736). 홈페이지 www.stoptree.com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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