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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어린이날 떠나는 열차 가족여행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2-04-23 11:26


어린이날이 코앞이다. 마침 5월 초는 연중 여행하기에 가종 좋은 때이다. 따라서 연휴를 이용한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도 근사한 나들이가 된다. 특히 이무렵 전국 주요도로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어서 열차 여행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알뜰 여정을 꾸리기에 제격이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은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추억을 맛볼 수 있는 특선 여행코스를 출시했다.

중원문화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충주호 유람선 3가지 코스', '남도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 등 하루 발품으로 우리 산하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알토란같은 여정이 한 가득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어린이날 연휴, 온 가족이 떠나는 열차여행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알뜰 여정을 꾸리기에 제격이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은 어린이날에 즈음해 온 가족이 추억을 맛볼 수 있는 특선 여행코스를 출시했다. 사진은 충주호 유람선 기행의 모습.<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중원문화의 중심 충주호 유람선 3가지 코스(당일)

충북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남북의 요충지이자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통한 곳이다. 이곳의 대표 관광지는 단연 충주호를 꼽을 수 있다. 댐 건설 이전에도 수많은 선비들이 아름다운 절경 속에 풍류를 즐기던 명소로,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마침 봄이 무르익는 어린이날을 즈음해 충주호의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는 유람선 코스여행을 제안한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절경을 관람한 뒤 하늘재 탐방, 세계 술 문화 박물관, 조정체험 등 3가지 코스 중 선택해 즐긴 후, 충주재래시장 자유 관광까지 곁들이는 여정이다.

원래 서울~충주 구간은 직행 열차가 없었다. 하지만 코레일관광개발 '충주호 유람선 3가지 코스여행'을 이용하면 충주까지 바로 가는 전세열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가족들과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전 7시 34분 서울역을 출발, 11시 43분 충주역에 도착한다. 연계 버스 편으로 충주호로 이동, 충주호 유람선을 특별 할인가로 이용한다. '내륙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충주호 뱃길 130리를 1시간 10분 동안 둘러본다. 대형유람선을 타고 월악나루에서 청풍나루까지 수려한 선상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매력 있다.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월악나루 주변의 풍경뿐만 아니라, 청풍나루~장회나루 구간에 있는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선상 관광은 충주호 뱃길 여행 중 가장 빼어난 곳이다.


충주호 선상관광을 마치고 개별 점심식사 후 선택 관광에 나선다.


하늘재
먼저 하늘재탐방 여행코스를 택한 경우 미륵대원지로 이동한다. 이곳은 고려 초기 석굴사원 터로 석축 안에 커다란 돌로 만든 석불입상과 석등, 5층 석탑이 있으며 고려 초 웅장했던 사찰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어 찾는 하늘재는 충북과 경북의 경계가 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다. 신라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개척한 곳으로 고구려 온달, 연개소문 장군과 끈질긴 전쟁을 벌였던 곳이다. 오랜 세월만큼 길 양쪽에 전나무, 굴참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나무들이 밀생한 숲이 장관이다.


◇세계 술 문화 박물관
두 번째 선택 관광 코스는 세계 술 문화 박물관 체험 여행. 세계 모든 술의 역사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전시한 곳으로 세계 각국의 술과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술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 탄금호는 신라시대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탄 이래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심취한 중원의 경승지다. 탄금대 주변 호수 경관을 바라보며 와인예절 및 와인 관련 강의를 듣고 최상의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다.

세 번째 선택 관광은 조정체험.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 대회'가 개최되는 탄금호에서 조정선수 출신의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조정 이론교육 등을 받고 실제 조정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선택관광을 마친 후에는 충주재래시장으로 향한다. 시장에서는 코레일관광개발 내방객 대상 보물찾기 이벤트도 펼쳐진다. 사과와인, 사과주, 사과비타민, 골프우산, 넥워머 등 푸짐한 경품이 걸려있다. 시골전통장터를 둘러본 후 쇼핑-저녁식사를 마치고 충주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 여정을 마무리한다. .


◇조정체험
중원문화의 중심 충주호 유람선 3가지 코스(당일) 여행팁

◇ 출발일 : 5월 5, 6일

◇요금 : 어른 4만 9800원부터, 어린이 4만 4800원부터

◇포함내역 : 왕복열차비, 관광지여행자보험, 연계버스비,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료(전 일정 식사비 불포함)

◆남도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당일)


담양 죽녹원
어린이날 특별열차로 남도의 아름다운 명소를 두루 둘러보는 당일여행도 있다. 오전 7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10시 50분 정읍역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담양 죽녹원을 방문한다.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담양 천을 끼고 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나무 숲이다. 약 16만㎡의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2003년 5월 개원했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면 굳어있던 몸이 풀리는 듯 하고, 대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일상에 지친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대나무 숲길을 걷는 것도 운치 있다. 푸른 대숲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특별한 경험이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림 욕을 즐기고 난 후 죽로차 한 잔으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다.


◇담양 메타쉐콰이아길
죽림 욕을 즐긴 뒤 담양 최고의 명소 메타쉐콰이아길로 향한다. 도로 양쪽으로 길게 이어진 메타쉐콰이아 가로수길이 압권이다. 이 길이 조성된 시기는 1970년대 초반으로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쉐콰이아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되었다. 2006년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담양 관광을 마친 뒤 영산강 승촌보로 향한다. 남도에서 시작해서 남도로 끝나는 영산강에 위치한 승촌보는 자연과 인공이 함께하는 영산팔경의 명소다. 고수부지 숲과 초지 군락을 만들어 승촌보 일대를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남도 여행 마지막 코스는 광주의 명물 대인시장이다. 대인시장은 1959년 5월 공설시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근자에 들어 내방객의 발걸음이 뜸해진 시장을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문화예술 명소로 발전시킨 경우다. 시장지도를 따라 골목골목 숨바꼭질 하듯 걷다 보면 만나고, 보고, 먹고, 느끼고, 즐기는 대인예술시장 5감 체험에 빠져들게 된다. 주말에는 작가들이 작업실을 활짝 개방하기 때문에 예술품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열려있고, 평일에 시장을 찾아도 곳곳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은 물론 재래시장의 푸근한 인심을 경험할 수 있어 '예술시장여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대인시장 구경을 끝으로 광주역에서 출발해 밤 10시 50분 무렵 서울역에 도착한다.

남도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당일) 여행팁

◇출발일 : 5월 5, 27일

◇요금 : 어른 4만 9000원, 어린이 4만원

◇포함내역 : 왕복열차비, 관광지여행자보험, 연계버스비,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료(전 일정 식사비 불 포함)

※문의=코레일관광개발( http://www.korailtravel.com, 02-2084-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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