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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봄의 문턱 '대게의 고장' 울진 기차여행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2-02-13 10:42 | 최종수정 2012-02-13 10:43


여행의 빼놓을 수없는 묘미는 식도락이다. 이즈음 경북 울진을 찾으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를 맛볼 수 있다. 흔히 대게를 겨울 별미쯤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 살이 꽉 찬 대게를 맛볼 수 있기로는 봄이 시작되는 지금부터가 더 낫다. 때를 맞춰 새순이 돋아나는 2월 말~3월 초, 울진군에서는 풍성한 대게축제를 벌인다. 따라서 이무렵 울진을 찾으면 동해의 장쾌한 일출에 고소한 대게를 맛보며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어 흡족하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울진 여행의 묘미에 푹 젖어들 수 있는 1석3조의 열차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아직 봄풍경이 이른 시기, 열차 타고 떠나는 울진 기행은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어 더 매력 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봄 풍경이 이른 시기, 경북 울진으로 떠나는 열차여행은 1석 3조의 웰빙여정에 다름없다. 대게 미식에 장쾌한 해맞이, 그리고 뜨끈한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어 흡족하다. 사진은 울진 불영사의 설경<사진=코레일관광개발제공>
◆울진대게축제-월송정해돋이-백암온천(무박2일)

가슴 벅찬 감동의 해돋이에 미식기행을 곁들일 수 있는 여정이다. 오후 11시,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가 오전 2시 27분 사북역에 도착한 후, 해돋이의 명소 월송정으로 향한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창건된 해변 정자로 1980년 복원돼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름값이라도 하듯 월송정 주변은 소나무 숲이 펼쳐져 더 운치 있다. 월송정 해변에서 검푸른 물살을 헤치고 솟아나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는 것 또한 색다른 감흥이다.

해맞이 후 울진의 관광명소인 백암온천을 찾는다. 백암온천은 1000년 전통의 유서 깊은 곳이다. 신라시대 사슴을 뒤쫓던 한 사냥꾼이 발견해 오늘에 이르며 종합온천욕장의 모습을 갖췄다. 특히 화성암 지역에서 용출되는 섭씨 53도의 온천수는 라돈, 불소, 염화칼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울진의 별미 '붉은 대게'
온천욕으로 여정의 피로를 씻고 울진 대게 축제가 열리는 후포 항으로 향한다. 울진군 남쪽 끝에 자리한 후포 항은 동해 중부해역의 주요 어항으로, 꽁치, 오징어, 고등어, 대게, 가자미 등 동해 어종의 집산지 구실을 한다. 때문에 늘 풍성한 포구의 풍광을 접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후포 항 한마음광장에서는 다양한 보고줄길거리가 펼쳐진다. 울진 대게 및 울진 붉은대게 무료시식, 관광객 특별 경매전, 울진대게 요리시연, 선박 무료시승 행사 등의 풍성한 이벤트가 이어지며. 울진군 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대게 요리 판매부스도 상시 운영된다.

대게를 맛보고 난 뒤에 향하는 곳은 바닷가와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세트장. 아기자기한 세트장과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세트장 옆으로 나 있는 대나무 숲 오솔길을 걸으며 겨울 바다를 감상하는 도중 하트 모양의 '하트바다'도 구경할 수 있다.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울진 최초의 '죽변등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죽변등대를 보고 계속 올라가다 보면 구불구불 터널을 이룬 대나무 숲길이 나타난다. 1960년대 지역주민들이 다니던 오솔길이었는데, '용의 꿈길'이라는 별칭과 함께 조선시대부터 기우제를 올리던 명소로 통한다.

울진 여정을 마치고 사북역으로 이동, 자유 석식을 마친 후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여행팁

◇출발: 29일, 3월 1, 2, 3일(총 4회)

◇요금: 어른 7만 9000원(어린이 7만 4000원), 열차비, 버스비, 조식, 온천이용료, 여행자보험료 포함

◆울진 붉은 대게 축제-백암온천 기차여행 (1박 2일)

울진대게 축제기간 운영되는 무박2일 특별상품 외에도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1박 2일 코스의 울진대게 열차상품을 운행하고 있다. 2011년 고객 만족도 최고의 상품으로 소백산 청정 한우와 울진의 붉은 대게, 울진 명소 관광에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웰빙 여행이다. 특히 '울진 붉은대게 열차'는 후포항 지정된 가게에서 50% 할인가에 붉은 대게를 맛볼 수 있어 저렴한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울진은 국내 최대의 대게 산지이다. 울진 대게 조형물.
오전 8시 10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기차는 먼저 풍기역으로 향해 중식을 해결한다. 소백산 청정한우 식당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울진 여행이 시작된다. 한국 최대의 비석 전시관인 울진 봉평 신라비 전시관이 첫 번째 코스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전시관은 실내 전시관과 야외 비석공원으로 이루어져있다. 실내에서는 6세기 신라시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국보 242호 울진 봉평 신라비와 삼국시대 주요 비석모형 10여 개가 전시돼 있으며, 야외 비석공원에는 국보 보물급 모형비 25점과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을 전시해 두어 역사 속의 울진을 만날 수 있다.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세트장과 월송정 관광을 마친 후 여행의 백미, '붉은 대게'를 만나러 떠난다. 울진대게열차를 이용하면 울진군에서 대게 식사비의 50%를 지원하는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숙소인 한화리조트로 향해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른 아침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에서 즐기는 온천욕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한다. 온천욕을 하기 전 온천 학습관에서 온천수의 효과도 배운다.

온천욕 후 오전 9시 후포항 '붉은대게' 경매장으로 향한다. 싱싱한 '붉은 대게'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매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성류굴
'지하금강'이라는 별칭이 따르는 '성류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1963년 천연기념물 제 155호로 지정된 성류굴에서는 억겁의 세월 속에 이뤄진 자연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다.

이후 울진을 대표하는 사찰 '불영사'를 찾아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에 빠져든다. 불영사주변 15km에 이르는 불영계곡의 풍광 또한 수려하다. 불영사 감상을 끝으로 석식을 마치면 기차는 풍기역을 거쳐 다시 청량리역으로 돌아온다.


여행팁

◇출발: 매주 수, 토요일

◇요금: 4인 1실(주중 13만 9000 원, 주말 14만 9000원,)3인 1실(주중 14만 4000 원, 주말 15만 4000원), 2인 1실(주중 15만 4000 원, 주말 16만 4000원)

◇포함사항 : 왕복 열차비, 연계차량비, 숙박(2일차 조식, 온천이용 포함), 입장료, 여행자보험

※상기 일정은 현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문의>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02-2084-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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