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www.lotteimall.com)이 베트남에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닷비엣'(DatVietVAC)은 지난 1994년 설립된 이후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9개의 자회사를 두고, 광고?영화?드라마 제작, 이벤트 사업, 채널 운영 등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해 매출은 1,2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특히 세계 최대 광고전문회사 WPP의 미디어서비스 자회사인 그룹엠(Group 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기반으로 베트남을 넘어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사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 해 초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 방송기획, 운영 방향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준비를 해왔으며, 올해 매출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의 베트남 내 인지도를 활용해 고급 홈쇼핑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상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구 1억 명의 신흥 시장으로 발돋움이 예상되는 데다 유통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베트남만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만한 곳도 드물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롯데홈쇼핑 역시 이번 베트남 진출을 계기로 TV홈쇼핑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해 Asia No.1 글로벌홈쇼핑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고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현재 대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롯데홈쇼핑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만 '모모홈쇼핑'은 2004년 설립 이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10년에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2008년 보다 약 3배 가량 급성장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중국의 '럭키파이' 홈쇼핑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상하이, 충칭, 산둥성, 허난성, 헤이룽장성, 윈난성 등 6개 지역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럭키파이'는 지난 해 1,5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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