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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클래스2] 7인의 참가자 '살과의 전쟁' 시작됐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10 09:53


"부모님이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악가의 꿈을 키워주셨다.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그분들에게 무대에 선 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김인영)

"미혼 때는 웨딩사진 촬영 기사로 일했다. 하지만 막상 내 웨딩사진은 안 찍었다. 뚱뚱한 모습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이젠 날씬해진 모습으로 남편, 두 돌된 아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이가희)

스포츠조선 '다이어트 클래스'의 최종 참가자 7명이 결정됐다. 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참가자들이 살을 빼야 하는 이유는 절실했다. 현재 직업과 꿈도 다양했다. 뮤지컬 배우-성악가-디자이너를 지망하는 대학생과 카페를 운영하는 중국 귀화인, 육아 휴직 중인 주부, 공인중개사 등이다.

참가자들은 지난 주부터 다이어트를 위한 본격 스케줄에 돌입했다. 현재의 몸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철저한 검사가 먼저 이뤄졌다. 나우비클리닉에서 체성분 검사를 실시했다. BMI(체질량지수), 체지방률, 복부지방 등을 검사했다. 식사, 생활 습관, 심리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담했다. 참가자들은 식사 수첩을 받아 현재 자신의 식사 종류와 양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 8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스포츠건강관리센터에서 운동, 체력 검사를 실시했다. 가천대와 대한운동사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참가자들은 약 3시간에 걸쳐 신체구성, 근육적성, 심폐적성, 조정력, 유연성 등 10가지 항목에 걸쳐 철저한 테스트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비만 정도와 체력, 운동 능력을 처음 체계적으로 검사받았다. 내 현재 상태를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7명의 참가자들은 2012년 1월까지 비만전문의 윤장봉 원장, 대한운동사협회 책임연구원 김기홍 박사의 지도로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진행한다. 전문의 진료(주1회)와 운동(주2회)을 병행한다.

참가자들은 3개월 다이어트 과정을 시작하면서 살을 빼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2006년 귀화한 하얼빈 출신 안명화씨는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2007년 어머니가 사망한 충격으로 폭식하면서 본격적으로 체중이 늘었다"는 안씨는 "어머니가 예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기회에 그 유언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 전 49㎏의 날씬한 몸매였던 김명진씨는 잘못된 다이어트 경험을 털어놨다. 순전히 약으로만 15㎏을 뺀 적이 있다. 식사 조절도 운동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요요현상이 찾아왔고, 상태는 더 심각해졌다. 10개월짜리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과정도 힘겨웠다. 가족들의 응원도 대단하다. 김씨는 "전북 익산에서 친정엄마가 올라와 아이를 돌봐주시기로 했다. 남편도 손을 꼭 잡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다이어트 클래스 참가자

=이름=나이=키=체중(㎏)=BMI(㎏/㎥)=직업=비고

1=김명진=33=1m56=77.2=31.73=고객 상담원=약물로만 15㎏ 감량 경험

2=김인영=23=1m60=88.1=34.43=성신여대 성악과=다이어트 위해 휴학

3=안명화=25=1m58=87.7=36.52=카페 운영=중국서 귀화, 관광 가이드 시험 준비 중

4=이가희=31=1m63=88.7=33.38=부동산 중개업=생활체육학과 졸업

5=장현희=23=1m72=81.7=27.6=건국대 디자인학부 텍스타일디자인과=4학년 휴학

6=조이슬=21=1m57=64.9=27=연세대 수학과=공부 스트레스로 살이 찜

7=황시내=20=1m74=86.7=28.63=서울종합예술학교=뮤지컬 배우 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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