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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쓰다 갑자기 잘 보이면? '백내장' 의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23 19:49


평상시 돋보기를 써야만 글씨가 보이던 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잔글씨가 잘 보인다면, 이는 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초기 백내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가 경화되는 경우 근시가 진행되고, 이 경우엔 오히려 가까운데가 잘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백내장이 발병하면 자연적인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고,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백내장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심해질 때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백내장의 자가검진법과 치료법은 어떤 게 있을까.

#백내장의 증상은?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탁해지는 질환으로 시력이 떨어져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된다. 특별한 통증이나 충혈이 생기진 않지만, 밝은 곳에 나가면 햇빛에 눈이 부시고, 무언가 눈에 끼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눈이 더 침침한 주맹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희미해져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안경도수를 아무리 조정해도 시력을 맞추기 어렵고, 눈이 시리면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백내장은 유전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노화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국내 백내장 환자의 80% 가량이 고 연령층인 60~70대가 차지한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이 자연스러운 단순 노안으로 착각해 눈이 침침해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최신 초음파 백내장 수술로 통증 적고, 시력회복 빨라


백내장은 방치했을 경우 실명하게 되지만,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치료할 수 있다.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이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시력장애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시행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가 미미해 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최근 초음파를 이용해 2.2~3mm 이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백내장이 진행된 수정체를 녹여 빨아들이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소절개창을 통한 무봉합 초음파 백내장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술 시 통증이 적고 수술이 다 끝난 뒤에도 따로 봉합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시력 회복 또한 빠르다. 간단하게 안약을 통한 점안마취로 수술이 가능해 입원 없이 통원수술로도 백내장을 깨끗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1~2 주간은 감염을 조심해야 하고, 눈에 넣는 인공수정체에 따라서 추가로 시력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수술 직후, 너무 잘 보인다고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시간 안에 전문안과를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요즘은 스마트 폰, 아이패드 등의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성인병, 자외선 노출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여러 가지 안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니, 남녀노소 누구나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인 안과 방문으로 정확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김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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