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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아이고~ 무릎이야!" 끙끙거리는 부모님이 안타깝다면?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5:20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님을 챙겨드리는 일이란 쉽지 않다. 안부전화 한 통화도 어려울 때가 많다.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은 평소 무심했던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이 들수록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부모님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역시 건강이다.

그런데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평소 유심히 살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다. 날씨와 운동 여부에 상관없이 입버릇처럼 "아이고~ 무릎이야!"란 말을 자주 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잦은 사용과 충격 등의 이유로 관절뼈가 손상되고 관절연골이 마모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뼈와 뼈가 부딪쳐 염증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에 제약이 오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심하면 다리가 휘고 보행장애를 가져온다.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초기일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질환이 좀 더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 내시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외출이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에 변형이 일어난 정도라면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하여 인공 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을 앓고 있는 관절 연골 부분을 절제해내고, 남은 자리에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관절을 대치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물의 발달로 소재나 사이즈가 다양해져 여성형 인공관절, 세라믹 인공관절 등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해졌다.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어나 수술 후 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20~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외출은 물론이고 운동과 가벼운 등산도 가능하다.

척추관절전문 군포병원 관절센터 민경보 과장은 "최근 의학의 발달로 인공관절 수술도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출혈을 줄이면서 수술이 가능하다. 그래서 체력이 약하고 당뇨나 만성질환이 많은 노인들도 최적화된 환경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군포병원 관절센터 민경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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