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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무늬만 강자는 무조건 의심하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08:45


'무늬만 강자는 무조건 의심하라?'

오늘도 선발급 약체인 김모 선수는 강도 높은 훈련 량을 소화하며 강자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김 선수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상적이지 못하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현실은 더욱 냉정하기만하다. 밑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압박하고 있고, 위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비단 약체인 김 선수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각 등급에서 강자로 활약하고 있는 여타 선수들의 마음 또한 편하지는 않다.

사실 요즘은 약체들 사이에 강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무늬만 강자인 경우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추입의존도가 높은 선수들이나 자력이 되더라도 기복이 심한 선수들은 집중 견제와 의심을 받는다.

이런 현상의 주된 원인은 절대 강자가 없는 시대로 접어들며 혼전 경주나 각축 경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져 약체들의 설자리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광명 토요 선발급 4경주는 강자들이 인정받지 못하며 무너진 대표적인 사례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김호정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선발급 강자다.

하지만 약체인 김상철은 오히려 경기를 주도한 김성진을 강자로 인정하며 거친 몸싸움으로 김호정을 외선으로 밀어내는데 사력을 다했다. 결국 김상철의 작전은 통했고, 강자인 김호정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쌍승 276.9배라는 대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김호정이 평소 기복이 심한데다 연속 출전으로 피로까지 누적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요일 선발급 1경주도 비슷한 케이스다. 이날 강자로 나선 선수는 선발급 추입형 강자인 김용남. 일단 경주 초반 분위기는 선행형인 김형기가 김용남의 앞선에 포진해 김용남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듯했다. 하지만 타종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진승일이 김용남을 밀어내고 김형기의 선행을 단독 마크했다. 이후 진승일의 거친 몸싸움에 당황한 김용남은 외선 반격에 실패하며 쌍승 69.2배의 희생양이 됐다.

결국 복병들의 견제에 밀려난 김호정과 김용남은 모두 태만실격을 당했다.

경륜왕의 설경석 전문위원은 "요즘 선수들의 출주 간격이 3주에 한 벌 꼴인 경우가 일반적인데, 생활고에 허덕이는 약체들은 자기중심적 플레이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며 "추입형이나 연속 출전, 평소 기복이 심한 강자들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강자라도 추입의존도가 높거나 기복이 심한 강자들은 약체들의 집중 견제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애햐 한다.




<경륜단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2년 스피돔갤러리에 전시될 작품과 작가를 공모한다. 공단 경주사업본부는 신예작가들에게 전시 장소를 제공하고, 역량있는 유망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2012 스피돔 갤러리에 참여할 작품(작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2012년 한 달에 한번 꼴로 10회 개최한다. 공모에 당선되면 3주 동안 250㎡의 쾌적한 갤러리 공간에서 무료로 전시할 수 있고, 도록과 포스터 홍보 현수막 제작비 등 150만원을 지원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단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장배 전국사이클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공단 사이클단 소속 신동현은 개인추발(4㎞)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사이클단 이병일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고, 신동현과 정지민은 각각 대회 MVP와 최우수신인으로 뽑혔다.

한편 공단 소속 박성백은 최근 중국 신천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팀트라이얼 50㎞(4인 단체)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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