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최초의 여성조교사 이신영이 결국 사고를 쳤다. 조교사로 공식 데뷔 1개월 여 만에 주말 2승(8전 2승 3착 3회 승률 25%)을 올리며 기억에 남을 만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국경마 최고의 기수에서 조교사로 데뷔한 우창구 조교사와 김효섭 조교사가 각각 3개월과 2개월 만에 첫 승을 기록한 것 보다 빠른 기록이다.
이 조교사는 "조교사로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많이 모자라는 실무경험을 어떻게 잘 쌓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며 "우승 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배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교사 면허시험에서 쟁쟁한 남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은 이신영씨는 올해 7월 김일성 조교사의 뒤를 이어 14조 마방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공식 여성기수, 첫 대상경주 출전 여성기수, 첫 여성출신 외국경주 출주, 첫 여성 정식기수에 등극하며 한국경마의 '신기록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 조교사는 누구나 핸디캡이라고 하는 자신의 젊은 나이를 장점으로 이끌어 갔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마주들이나 기수들은 물론 자신이 관리하는 마방 관리사들까지 상대방이 오히려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 서로 흉허물 없이 지내다 보니 나이가 조금 어린것이 훨씬 더 장점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기승을 하는 기수들과도 서로 비슷한 시기에 기수생활을 같이해서 기승 스타일과 장단점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한다고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신영 조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