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현 마주는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이후 최다수득상금(59억여원)과 최다승(155승)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한 한국 마주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남 마주는 서울경마공원의 인기기수(백원기)를 스카우트해 그리스에서의 활동을 전폭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상징하는 색동저고리와 태극문양의 기수복색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리스에서 거둔 성적은 4차례의 대상경주 우승과 수년에 걸친 승률 1위의 기록이다.
지난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 이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해외에서의 마주활동도 확대해갔다. 지난 2008년 자신과 큰 아들, 손자 삼대의 이름을 딴 마주명(SYK Stable)으로 싱가폴 대상 경주 2개 대회를 석권했다.
40여년에 걸쳐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분청사기 등 200여점의 도자기와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겸재 정선 등 400여점을 수집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남촌CC내 고미술 박물관에 전시, 일반인들에게 무료개방하고 있다.
남승현 마주는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주의 질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마주들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이들이니 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통해 선진국과 같은 마주의 위상을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그리스에서 우승한 남승현 마주(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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