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관광학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GKL 권오남 대표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1-06-26 16:33

<Tourism-People>

아시아지역 카지노 산업의 약진이 눈부시다. 이젠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마카오는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매출을 넘어섰고, 엄격한 도덕 국가를 자처하는 싱가포르도 대규모 복합레저타운과 함께 카지노를 오픈, 글로벌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일본과 대만, 베트남도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이들 국가가 카지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카지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수년 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출범 시키는 등 카지노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GKL의 성장은 눈부시다. 2005년 출범이래 연간 5000여억 원에 이르는 외화 획득 기업으로 성장한 데다, 관광학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까지 약진했다.

한국 최고의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 권오남 대표를 만나봤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권오남 '그랜드코리아레저(GKL)'사장은 외화획득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카지노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함을 역설했다.
-GKL 어떤 회사 입니까?

GKL(Grand Korea Leisure)은 한마디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운영사 입니다. 지난 2005년 정부가 100% 출자한 기업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 입니다.


-'카지노 산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관광의 꽃' 이죠.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싱가포르 등 전 세계의 시장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카지노산업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세계 시장과 견주어 아직은 구멍가게 수준 입니다. 국내에는 17개의 카지노가 있습니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6개. 그 중 GKL이 3개(서울 2, 부산 1)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국내 카지노업계 총 매출액 2조 2000억원 중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1조원)의 절반 수준에 이릅니다.

-2008년 7월 취임 후 큰 발전을 이뤄 내셨는데요. 그 성과는 어느 정돕니까?

2008년 매출이 3633억원 입장객 87만 7000명, 지난해는 4734억원 매출에 129만 8000명이 다녀갔습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5000억원, 내방객 135만명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영위기, 신종플루 등 불리한 요인을 감안한다면 적잖은 성장을 거둔 셈입니다. 지난 해 수출 4억불 탑을 받았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자동차 5만대 수출 효과가 됩니다.

-GKL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공기업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했기 때문으로 봅니다. 이게 공정게임, 고객 신뢰로 이어진 것이죠.

- 어느 나라 사람이 많이 찾습니까?

절반 가까이가 일본인 관광객, 30%가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 그리고 미국 교포, 로컬 고객 등이 18%정도 됩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인 내방객 감소는 없습니까?

카지노 고객은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VIP고객은 더 늘었습니다.

-우리도 인천이나 제주도, 새만금 등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GKL은 제주도 진출을 적극 고려 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이 중화권, 동남아 고객을 흡수 할 수 있는 적지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시장에서 중국인, 중화권 사람들은 큰 고객입니다. 이들을 흡인할 대책은 무엇입니까?

친절과 더불어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개발하는 한편, 우리의 최대 장점인 정직과 신뢰를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 입니다. 이미 마카오 지역에는 우리의 공정한 게임 운영이 소문 났고, 의료관광과 카지노를 연계하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카지노산업 발전의 걸림돌은 무엇입니까?

과거 카지노의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게 문제 입니다. 따라서 카지노가 효자산업, 성장산업임을 알면서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서 정부나 국회의원들이 정책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울러 운영 주체인 기업에 전적으로 맡겨 경쟁력있게 키워야하는데, 그게 안돼 안타깝습니다. 마카오는 연간 40조원, 근자에 출범한 싱가포르는 금세 10조원 시장으로 성장했고, 우리는 40년 역사에 2조2000억원(내국인 1조 2000억원) 규모 입니다. 현금이 도는 기업이다보니 더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는데도 투서가 난무해 감사원 감사, 세무사찰 등으로 일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많이 빼앗겼던 것도 큰 유감 입니다.

-GKL의 미래 비전은 무엇입니까?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외화획득을 하고 있는 효자산업입니다. 향후 복합카지노를 세우고 전시컨벤션 산업 등과 연계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글로벌 일등 기업, 최고의 산업역군으로 성장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