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호감도 100%는 아닌데...충격 불황의 골프 시장, 그런데 왜 윤이나에게는 돈이 몰리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1-19 16:16


아직 호감도 100%는 아닌데...충격 불황의 골프 시장, 그런데 왜 윤…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윤이나만 행복한 요즈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경기 침체로 인해 골프 업계가 큰 불황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KLPGA에서는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 등을 공격적으로 영입한 메디힐 정도를 제외하면 투자가 매우 인색하진 상황이다. 몇몇 스타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메인 스폰서는 물론, 의류와 용품 후원 받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그런 가운데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해서 후원 체결 뉴스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있다. KLPGA를 떠나 미국 LPGA 진출에 성공한 윤이나다.

윤이나측은 17일 필리핀 카지노 회사 솔레오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PGA 진출이 확정되고, 기존 후원사인 하이트진로와의 재계약을 포기할 때부터 솔레어와의 결합설이 나왔다. 솔레어는 이미 LPGA 스타인 박성현, 고진영을 후원했거나 후원하고 있어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 윤이나에게도 화끈한 대우를 했다. 계약 기간은 2년. 기본 계약금만 해도 역대 여자 선수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요한 건 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에 한도가 없다는 것이다. 성적만 좋으면, 10억원 중반대로 알려진 계약금 이상도 인센티브로 벌어들일 수 있는 조건이다.


아직 호감도 100%는 아닌데...충격 불황의 골프 시장, 그런데 왜 윤…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사실 메인 스폰서는 그리 놀라울 게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찍부터 대형 계약이 유력했다. 더 중요한 건 서브 스폰서도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다. 치킨 브랜드 'BBQ'는 가슴에 로고를 붙이는 조건으로 일반적인 서브 스폰서 개념과는 다른 '프리미엄 스폰서십'을 맺었다. 후원 금액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

여기에 대한항공은 윤이나에게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이라고 해, 윤이나가 해외에 나갈 때마다 프레스티지석 티켓을 지원한다. 종합자선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도 윤이나와 손을 잡았다. 윤이나는 LPGA 진출을 기점으로 클럽, 의류도 테일러메이드로 갈아탔다. 이 외에 추가로 서브 스폰서 계약 협상중이라고 한다. 시작도 전부터 '돈방석'에 앉았다.

다들 어렵다는데, 왜 윤이나에게는 이렇게 돈이 몰리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홍보 효과가 클 거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사실 윤이나는 실력은 누구나 인정할만큼 출중하지만, 아직 모든 골프팬들에게 '100% 호감'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치명적이었던 KLPGA 치팅 사건과 징계 경감, 그리고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리그와 스폰서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복귀 1년 만에 다른 소속사 손을 잡고, 다른 리그로 떠나버렸다는 데 대한 실망의 시선이 많다. 물론, 국위선양을 위한 선택이라며 응원하는 팬들도 많지만 팬심을 완벽히 돌리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LPGA 진출 기자회견에서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기자회견에 동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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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윤이나의 상황이 스폰서들의 지갑을 더 열게 한 걸 수도 있다. 좋든 싫든, 사람들은 윤이나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노출 빈도가 크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력에는 이견이 없다. LPGA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인성, 태도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가장 중요한 게 프로 스포츠의 세계고 또 미국 시장이다. 장타자로서의 호쾌함, 미모도 프로 선수로서의 상품 가치를 끌어올린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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