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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유해란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2승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진 고진영이 우승에 가까웠다. 2위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2번홀(파5)에서 첫 이글에 이어 4번홀(파4)에서 또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4타를 줄여 우승을 굳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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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유해란이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한 반면, 고진영의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4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선 고진영은 파 퍼트가 흘러 내려가면서 결국 보기에 그쳤고, 유해란은 2퍼트로 침착하게 마무리 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유해란은 우승 뒤 "올해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면서 두 번째 우승까지 무척 어려웠다. 오늘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첫 우승만큼 두 번째 우승도 힘들었기에 정말 기쁘다.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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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순위 4위(2천029.392점)가 됐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92점)와 상금(218만1천809달러)은 각각 5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세 부문 모두 현재 1위는 넬리 코르다(미국)다.
고진영에겐 진한 아쉬움이 남을 만한 날이었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었던 대회. 하지만 유해란의 추격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