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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뛰는 니만, 마스터스 초청선수로 출전

기사입력 2024-02-22 08:26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 골프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이 올해 마스터스에 LIV 골프에서 뛰는 호아킨 니만(칠레)을 특별 초청했다.

오거스타는 니만, 토르비욘 올레센(덴마크), 히사쓰네 료(일본) 3명이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오거스타가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를 특별히 초청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LIV 골프에서 뛰는 니만이 초청을 받은 것은 대단한 주목을 받는다.

오거스타는 LIV 골프가 출범한 뒤 마스터스 역대 챔피언,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50위 이내 등으로 자력 출전권을 따낸 LIV 선수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걸 막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LIV 골프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에 니만을 특별 초청 대상에 넣은 것은 LIV 골프에 대한 오거스타의 태도 변화 신호로 해석하는 이유다.

오거스타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마스터스는 뛰어난 기량을 지녔지만,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자력으로 따지 못한 선수를 초청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면서 "오늘 발표는 마스터스가 세계 골프 발전에 기여를 지속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니만은 LIV 골프로 옮기기 전 한때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25세 이하 선수 가운데 으뜸일 만큼 촉망받는 선수였다.

LIV 골프에서도 지난 5일 멕시코 마야코바 대회에서 첫날 59타를 치며 첫 우승을 맛봤다.

큰돈을 벌었지만, LIV 골프 이적의 대가는 썼다.

세계랭킹이 속절없이 하락한 끝에 81위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대회 출전을 노리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와 DP 월드투어 대회에 부지런히 출전했지만, 세계랭킹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이번에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것은 이런 노력과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덕분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DP월드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5위에 오른 데 이어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 DP 월드투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니만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마스터스에 4차례 출전했는데 아마추어 때 빼고는 모두 컷을 통과했으며 작년 대회 공동 16위가 최고 성적이다.

니만의 합류로 올해 마스터스에는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티럴 헤턴(잉글랜드), 샬 슈워츨(남아공프리카공화국), 캐머런 스미스(호주)까지 12명의 LIV 골프 선수가 출전하게 됐다.

한편 니만과 함께 초청받은 올레센은 최근 1년 사이에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지만, 세계랭킹 59위로 자력 출전이 어려운 처지였다. 그는 지난 2019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을 때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21살인 히사쓰네는 DP 월드투어 프랑스 카즈 오픈 우승, 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공동 6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1위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세계랭킹 78위인 그는 이번이 첫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kho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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