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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처럼…" 현대차가 여자골프 대신 남자골프를 후원하는 이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10-12 13:10 | 최종수정 2021-10-13 07:51


제네시스 브랜드 장재훈 사장,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왼쪽부터). 현대차 제공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현대차가 '골프 마케팅'을 고급차 브랜드 세계화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가진 미디어 세션에서 골프 마케팅 플랫폼에 대해 "차량과 연관되는 서비스와 라이프를 엮는 것이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골프가 그 연결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국내외에 걸쳐 폭 넓은 골프 마케팅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총상금 800만달러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코티시오픈 후원 결정 배경에 대해 장재훈 사장은 "럭셔리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 현대차 제공
국내 골프, 특히 남자골프의 부흥을 위해 힘 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성 프로골프 후원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장 사장은 "한국여자골프는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남자 골프는 여자 골프만큼 대중에게 크게 지원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점을 고민하다 보니 남자 골프를 후원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최대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탄생 배경이다. 이어 "비인기 종목 양궁도 우리가 후원해서 세계 정상에 서 있다. 세계 남자골프도 이런 식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시장 층이 더 두터워져야 된다고 본다. 우리가 후원했던 선수들을 이번 대회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선수들이 더욱 많이 나오게 하고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플랜도 밝혔다.

장 사장은 "중국 골프 파트너십 부분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면서도 "중국은 향후 중국의 골프 수용성이 높아진다면 진행할 계획은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로봇 캐디와 캐디라운지 V2L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이미지 강화에도 힘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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