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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펑펑' 최혜진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연장 접전 끝에 KPGA챔피언십 우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4-28 16:09 | 최종수정 2019-04-28 16:10



'골프천재' 최혜진(20·롯데)이 가까스로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최종일에서 보기 1개와 버디 3개로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박소연(27·MY문영)과 연장 접전 끝에 2017년 8월 프로 전향 이후 첫 메이저 우승컵에 입 맞췄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최혜진은 지난해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10개월 만에 개인통산 5승(아마추어 2승 포함)째를 따냈다.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된 최혜진은 시즌 상금순위 톱 5 안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5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나선 이정은(23·대방건설)은 이날 고감도 샷감을 뽐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순위를 3단계 끌어올리고 4위를 마크했다.

3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뒤 "메이저 우승은 꼭 하고 싶다. 다만 우승보다 나의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던 최혜진은 이날 1번 홀(파5)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m 버디 퍼트를 홀 컵에 떨어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면서 달랬다.

4번 홀(파4)에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선두로 함께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소연이 티샷 과 어프로치 샷 실수 등 5온한 뒤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해 무려 3타를 잃는 사이 최혜진은 파로 막아내면서 순식간에 3타차로 앞서갔다.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이다연(22·메디힐)을 2타차로 앞선 채 플레이를 펼친 최혜진은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3.5m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권에 3타차로 앞서갔다.

9번 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를 추가한 최혜진은 후반 초반 박소연의 추격을 받았다. 박소연은 7번 홀(파5)과 10번 홀(파4) 그리고 12번 홀(파3) 버디로 트리플 보기를 만회하고 최혜진을 2타차로 뒤쫓았다.


최혜진이 후반 지루한 파 행진을 펼치는 사이 또 한 명이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주인공은 이정은이었다. 전반 버디만 3개를 낚은 이정은은 후반 10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1언더파로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최혜진은 15번 홀(파5)에서 쐐기를 박는데 실패했다. 안정적인 티샷과 두 번째 샷 이후 어프로치를 깃대 2m 앞에 붙였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 컵을 외면하고 말았다. 16번 홀(파4)에서도 3.5m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최혜진은 18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우측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온그린하는데 무리없었다. 피칭 웨지를 잡고 깃대 오른쪽에 올렸다. 하지만 스리퍼트로 보기를 하고 말았다. 반면 박소연은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첫 연장전. 승부는 두 번째 샷에서 갈렸다. 최혜진은 벙커 안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 컵 뒤쪽 0.5m에 붙었다. 러프에서 친 박소연의 두 번째 샷은 온그린에 실패했다. 결국 짧은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낚은 최혜진은 주먹을 불끈 쥐고 '메이저 여왕'에 올랐다. 최혜진은 부담감이 심했는지 동료들의 축하를 받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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