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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B 출구. 박성현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이 열리자 환호성이 터졌다. 박성현이 아닌 상하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였다. 그만큼 '남달라' 팬들은 그만큼 박성현을 단 1분이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줄 몰랐다"며 어리둥절해 한 박성현은 "좋은 소식(시즌 3승)을 가지고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스탠딩 인터뷰에 응했다. 박성현은 휴식과 행사를 병행한 뒤 다음달 8일 출국해 13일부터 시작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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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누간과 친한가.
인사를 나누고 포옹하고 축하해주는 정도다. 함께 많이 플레이 했고, 서로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사이다.
-연장승부에 강한데.
잘했다기 보다 운이 좋았다. 연장 승부가 긴장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시즌 초 2년째 슬럼프란 말도 들었는데.
업다운이 심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목표인 3승도 달성했고 적어도 저는 작년보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복이 있어 속상하지 않았나.
조금 속상했다. 함께 동행하는 엄마에게 '조금 기다려달라'고 했고, 엄마는 묵묵하게 기다려주셨다.
-시즌 초와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도 (짧게 쥐는걸로) 바꿨고, 퍼터도 (말렛형으로) 바꿨는데 지금 스트로크가 가장 편하다.
-코치가 아직 없는데.
미국 취재진도 물어보는데 아직은 계획이 없다. 미래에 필요하면 함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7개 대회 정도를 남기고 있다. 특히 에비앙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2승인데.
메이저대회는 늘 욕심이 난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고 메이저대회가 중요한 만큼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앞두고 있는데.
그 대회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발탁된 이후 늘 생각만 하면 떨렸다.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동반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서로 바빠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기간인데 2020년 도쿄올림픽 목표는.
아시안게임을 보지는 못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나의 목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꼭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올 시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전설적 골퍼 애니카 소렌스탐을 기려 LPGA 투어에서 그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가 가장 탐난다. 남은 대회 중 메이저대회도 있고 하니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향후 국내 일정은.
며칠 푹 쉬고 싶다. 며칠 후 스폰서 행사가 있고, 아마 편하게 지내다 갈 것 같다.
인천공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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