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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5)이 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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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다 우승이 빨리 나와서 너무 좋고 너무 기쁘다. 이전 대회들 결과들이 안 좋았었기 때문에 힘든 시간들이 있었는데 깨끗하게 잊혀졌다.
-오늘 어려웠던 점은.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하면서 조금 어려웠는데, 이후에 칩인 이글이 나오면서 경기가 풀리
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균형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라운드로 끝낼 수 있었다.
-4번 홀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했는데.
깜짝 놀랐다. 떨어지는 지점이 좋았지만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도 놀랐고 캐디도 놀랐다.
-18번홀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칩 인버디샷을 했는데.
어려운 라이였다. 나도 긴장을 많이 한 상태였다. 오르막 후에 내리막이었고 슬라이스 라이였다. 잘 맞았고 떨어지는 지점도 좋았다. 잘 붙었겠다 싶었는데 들어가서 놀랐다.
-날씨로 인해 라운드축소, 티옵시간지연 등 집중이 힘들었을텐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나.
모든 선수들이 지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골프장을 왔다갔다 몇 번을 했지만 날씨 때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연습하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번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많이 지적됐던 퍼터가 이번 대회에서는 좋았는데 퍼터의 변화를 주었나. 달라진건 무엇인지.
우선은 퍼터를 바꿨고 퍼팅 어드레스도 좀 낮췄다.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했고 극복했나.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 나도 우승을 했으니 2년차 선수들이 부담없이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
-금년 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어떻게 다짐하고 연습했는지.
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매 경기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게 이번 대회에 나에게 크게 다가온 것 같다.
-이번 대회 전 2주 동안 어떤 부분에 주력해 준비했나.
지난 한 주는 엄마하고 일주일 내내 붙어 있으면서 연습을 많이 했고, 그게 이번 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샷 연습 시간은 많이 줄이고 칩 샷 그리고 퍼팅 시간을 많이 늘렸던게 도움이 됐다.
-올해 목표는.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3승이었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으니 일단 이 목표로 가보려고 한다.
-다음 출전대회인 볼빅과 US여자오픈 대회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텍사스 대회 전 주처럼 숏게임 시간을 늘리며 좋은 느낌을 확실히 가지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 덕분에 이렇게 우승이 빨리 찾아온 것 같다.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