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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9)가 K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박인비는 이날 "KLPGA 명예의 전당은 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운데 들어가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 작년 LPGA 명예의 전당 때는 가까운 가족들만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팬들을 비롯해 주변에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조금 덜 외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풍 속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박인비는 이븐파로 선전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메이저 7승을 비롯, LPGA 투어 18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쥔 박인비지만 국내 대회 우승컵이 없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너무 좋을 것 같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앞으로 기회가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김해림은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강풍 속에서도 7오버파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2위인 박지영(21)에게 2타 차로 앞서며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해림은 올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포함해 두 번째 타이틀 방어였다. KLPGA 투어 통산 1승이 있는 박지영이 2언더파 2위에 올랐고,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루키' 유효주(20)가 1언더파 3위로 마쳤다. 상금 1위 이정은(21)은 3오버파로 공동 9위에 오르며 통산 4번째로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대회는 구설이 많았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에 그린과 그린 주변 프린지의 경계가 불분명해 발생한 벌타 면제 논란 탓에 1라운드가 취소돼 3라운드로 단축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집단 보이콧에 나서고, 2라운드 중 무더기 기권 선수가 속출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