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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컨시드, 포섬, AS'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매치플레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07:49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는 18홀을 플레이해서 각 홀의 스코어 합계로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Stroke Play)'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려 많은 홀을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가령 1번홀에서 A가 보기, B가 버디를 기록했다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타차가 되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B가 한 홀을 앞선 것이다. 매 홀 승부가 나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나흘 동안 총 30경기가 열린다. 스트로크 플레이에 익숙한 팬들을 위해 매치플레이 용어를 정리해봤다.

'컨시드(Concede)'는 매치플레이에서만 허용되는 룰이다. 컨시드는 상대 선수가 짧은 거리의 퍼트를 남겼으면 한 번의 퍼팅으로 홀아웃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흔히 아마추어 골퍼들이 'OK(오케이)'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컨시드는 스트로크 방식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일정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첫날(5경기)과 셋째 날(4경기)은 '포섬 매치(Foursomes Match)'로 펼쳐진다. 포섬 매치는 2인 1조의 각 팀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둘째 날(5경기)과 셋째 날 (4경기)에 열리는 '포볼 매치(Four-Ball Match)'는 2인 1조라는 점에서 포섬과 같지만,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각 홀을 끝냈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선택해 상대팀과 승부를 가린다는 점에서 포섬과 다르다. 포섬과 포볼 모두 같은 팀 선수끼리 조언을 해도 룰 위반이 아니다. 이번 대회의 첫 3일은 순수한 팀 전으로만 펼쳐진다. 승점이 총 18점이 걸려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높다. 두 명 중 한 명의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다른 한 명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 팀 선수의 기량에 따른 적절한 조 분배가 중요하다.

이를 결정하는 것이 '캡틴(Captain)'이다. 다른 스포츠에서 캡틴은 주장을 뜻하지만,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모든 전술을 다 짜는 사실상 감독 역할을 한다. 미국팀의 캡틴은 제이 하스, 인터내셔널팀의 캡틴은 닉 프라이스가 맡았다.

마지막 날(12경기) 열리는 '싱글 매치(Single Match)'는 말 그대로 1대1 대결이다. 양 선수가 18홀 승부를 벌여 더 좋은 스코어를 내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스트로크 방식은 각 홀에서 친 타수가 리더보드에 표기되지만, 매치 플레이는 누가 많은 홀을 이기고 있는지가 '업(UP)', '다운(DOWN)', '올스퀘어(All Square·AS)' 등으로 표시된다. 1개 홀을 이기고 있으면 '1UP', 2개 홀이면 '2UP'이 되고, 지고 있는 팀은 반대로 '1DOWN', '2DOWN'이 된다. 두 팀이 이긴 홀 개수가 똑같으면 무승부를 뜻하는 '올스퀘어(AS)'로 표시된다. 1개의 홀에서 두 팀이 같은 스코어로 끝나 비겼을 때 그 홀은 '핼브드 홀(Halved Hole)'이 된다.


스트로크 방식은 또 18개 홀까지 플레이를 마치지만, 매치 플레이는 굳이 18번 홀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가령 18번 홀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 팀에 2개 홀을 앞서고 있으면 경기는 17번 홀에서 끝난다. 미국 팀이 18번 홀을 이겨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경기는 17번 홀에서 마무리되고 A팀이 1개 홀을 남겨놓고 두 홀 차이로 승리했다고 해서 '2&1'으로 표기된다. 세 홀을 남겨놓았는데 이미 네 개홀을 앞서갈 때는 '4&3'가 된다. 현재까지 이긴 홀의 수가 남은 홀의 수와 같을 때는 '도미(Dormie)'라고 하며 이때에는 다음 홀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부가 끝이 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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