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3)이 치열한 버디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이로써 이정민은 전인지(21), 고진영(20)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8번홀까지 4타를 줄이던 이정민은 9번홀(파4)에서 5m를 남기고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1m 거리의 버디를 홀에 떨어뜨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홀(파3)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불안한 선두를 달리던 이정민은 18번홀(파4)에서 2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정민은 "역전 우승을 했는데 지금도 얼떨떨하다. 우승한 것 중에 제일 정신이 없다"고 웃은 뒤 "이번 대회는 퍼트의 리듬을 찾자는 목표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18번홀 버디 퍼트 후 우승을 직감했다는 이정민은 "샷이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후반에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적이 많았다. 아이언샷이 장기라 잘 받쳐줘서 티가 안났다. 샷이 좋지 않기 때문에 퍼트할 때 여유 있게 리듬을 타면서 천천히 스트로크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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