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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 스타' 전인지(21)가 행운의 우승으로 2015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행운의 우승 뒤에는 '진통제 투혼'이 있었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했는데 플레이를 다 못해서 아쉽지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인지는 6주간 싱가포르, 미국을 돌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에 참가한 뒤 지난주 KLPGA 투어 롯데마트 대회에 출전하느라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결국 잇따른 강행군으로 감기 몸살에 걸렸다. 전인지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무리해서 그런지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도 푹자고,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밥도 먹고 싶다. 무리한 일정 때문에 힘들지만 아직은 대회에 계속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승을 올린 전인지는 김효주(20)가 LPGA 투어로 떠나면서 올시즌 KLPGA 투어의 '간판 스타'로 떠 올랐다. 강행군 일정에 체력이 떨어져 고전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1승을 수확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