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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2년2개월만에 LPGA 정상 탈환, 개막전 우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2-01 09:03


최나연. ⓒAFPBBNews = News1

최나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코츠 골프챔피언십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6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나연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장하나(23)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나연이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선 것은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

최나연과 리디아 고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최나연은 15번홀(파3)에서 리디아 고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1타차로 앞서 있던 최나연은 2m 거리의 짧은 버디퍼트와 파퍼트를 모두 놓쳤고 리디아 고는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리더 보드가 바뀌었다. 최나연은 2타차로 달아날 기회에서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또 한번의 반전이 있었다. 17번홀(파4)에서 리디아 고의 티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샷 마저 근처의 나무에 맞고 굴절됐다. 나무들 사이에서 공을 한 차례 밖으로 빼내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 공략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17번홀에서 2타를 잃었다. 반면 17번홀 티샷을 왼쪽 카트 도로 부근으로 날린 최나연은 이 홀을 파로 막아내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1타차로 앞선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했고 리디아 고도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며 최나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나연은 우승을 차지한 후 "오랜만에 우승이라 행복하다.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준우승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세계랭킹 2위였던 그는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박인비(27)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17세 9개월 7일의 나이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며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톱랭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종전 최연소 세계랭킹 1위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했었다. 1997년 21세 5개월 16일이었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은 22세 5일로 신지애(27)가 갖고 있었다.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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