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의 아픔을 이겨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시 세계 정상급 실력을 회복했다.
매킬로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친 매킬로이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3언더파 267타)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2주 만에 다시 특급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약 15억9000만원)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우승경쟁을 벌였던 매킬로이와 가르시아가 다시 맞붙었다. 당시에는 매킬로이가 달아나고 가르시아가 추격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주 대회에서는 반대였다. 3라운드 선두 가르시아보다 3타 뒤진 2위에서 4라운드를 맞은 매킬로이는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한 가르시아는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후반으로 들어갔다. 매킬로이가 먼저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고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매킬로이의 기세에 눌린 가르시아는 15번홀(파3)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린 가르시아는 벙커샷을 홀과 1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보내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매킬로이와의 격차가 2타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스콧은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공동 8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9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1는 공동 23위(3언더파 277타), 노승열(23)은 공동 37위(이븐파 280타)에 올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