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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막지 못한 김효주 KLPGA '절대강자' 등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7:50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효주가 한화금융클래식 마지막날 18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김효주(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김효주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에 이어 비가 내린 가운데서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5타를 친 김효주는 2위 이정민(22)을 6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서는 K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탠 김효주는 2014 시즌 13개 대회에서 7억7000만원을 쌓아 2008년 신지애(26)가 세웠던 역대 최다 7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상금 레이스에서도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김효주는 올 시즌 남은 대회가 13개나 돼 기록 경신을 이어갈 태세다. 김효주는 상금 랭킹에서는 물론 다승과 대상포인트(331점), 평균 타수 부문(70.13타)에서도 1위를 지켰다. 나흘 동안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우승 후 이전 우승때보다는 훨씬 여유롭게 인터뷰에 응한 김효주는 "아마도 우승을 자주 하다 보니 말문이 트인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날 태풍과 어려운 코스 세팅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것에 대해 김효주는 "끝까지 치고 우승해서 기쁘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4라운드가 안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다"며 "어려운 코스가 성적이 더 잘 나온다. 내 경기 스타일이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인 스타일이 아니다. 퍼트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어려운 코스에서 지키는 골프를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세의 비결로 퍼터를 꼽았다. 그는 "퍼터를 바꾸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바꾸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내 마음대로 투볼 퍼터로 바꿨다. 이후에 어드레스가 편하게 느껴졌고 퍼트도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이번 시즌 3승을 했으니 1승 또는 2승 정도만 더 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마지막날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허윤경(24)은 1100만원 상당의 오메가 시계를 상품으로 받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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