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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1R]스타들 주춤, 국대출신 김승혁 선두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5-15 19:18



국내파, 해외파 등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한 SK텔레콤 오픈에서 국가대표 출신 김승혁(28)이 첫날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승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버디 9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이태희(30)보다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승혁은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16번홀(파4)부터 2번홀(파4)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4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인 김승혁은 6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는 실수를 저질렀다.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나는 바람에 네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고, 홀까지 10m를 남기고 세 차례나 퍼트를 해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9번홀(파4) 그린 가장자리에서 18m 남기고 퍼터로 버디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승혁은 "대회 초반에 잘하다가 3,4라운드에 무너진 경험이 종종 있었다"며 "급하게 마음 먹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는 꼭 첫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44)를 비롯해 오후조 선수들은 바람에 고전했다. 오전 11시 30분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로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동반 플레이어 김형성(34)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라운드 후 최경주는 "어제와 다른 딱딱한 그린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아침에 치아가 손상된 것도 성적에 영향을 줬다. 최경주는 "아침에 양치를 하면서 3년 전에 씌운 앞니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 괜찮을꺼라 생각했는데 뾰족한 부분이 자꾸 입안을 찔러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치아의 소중함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 대해서 최경주는 "전체적인 스윙과 리듬은 만족스럽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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