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41·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2014시즌 개막전 둘째 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다.
단독 선두는 이날만 7타를 줄인 브룩스 켑카(미국·11언더파 131타)가 차지했다.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위창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2번홀(파5)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잡아낸 뒤 다음 홀(파4)에서도 약 3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한 위창수는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 뒤쪽 러프에 빠지면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실수를 만회했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7번홀(파3·166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3타를 줄여 존 허(23) 등과 공동 28위(3언더파 139타)로 뛰어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캘러웨이)는 공동 51위(1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공동 66위(이븐파 142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반면,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최하위인 131위(16오버파 158타)로 추락, 컷 탈락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상금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을 시리즈의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PGA 투어가 10월에 개막해 이듬해 9월에 마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시즌 개막전으로 탈바꿈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