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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에 그치고 있는 '골프퀸', 반전 드라마 쓸까?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8-20 10:24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혼전 그 자체다.

김보경이 2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챔피언의 얼굴이 모두 달랐다. 그런데 지난해 빛을 발했던 '골프퀸'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과 다승왕 김자영은 아직 우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번주 MBN김영주골프 오픈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2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하반기 두 번째 대회다.

화려한 지난해를 보냈던 김하늘과 김자영은 올 시즌 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하늘은 올해 열린 상반기 8개 대회에서 톱 10에 한번도 들지 못하고 기권과 컷탈락을 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상반기가 끝난 뒤 7월 휴식기에 샷을 점검한 김하늘은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지난해에 사용한 모델로 교체했다. 이 클럽을 들고 나온 지난주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김하늘은 올해 최고 성적인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63.0%였던 페어웨이 안착률이 지난주 대회에서는 73.2%로 올랐다. 티샷에서 자신감을 찾은 김하늘은 이번 주 대회에서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김자영도 이름값을 못하는 상황. 김자영은 전 매니지먼트사와의 계약 문제로 소송까지 가면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자영은 휴식기에 호주로 건너가 훈련하면서 정신적 안정을 찾아 하반기를 시작했다. 김자영도 지난주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하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등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는 장하나와 '루키' 김효주의 대결이 이어진다. 상금 랭킹 1위(3억4300만원) 장하나는 지난주 대회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셔 주춤한 상태다. 이 사이 상금 랭킹 2위(2억8700만원) 김효주가 5600만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김효주가 202점으로 장하나(189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이번 주 대회 결과에 따라 각 타이틀 부문의 변동도 예상된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전인지가 1044점으로 1위 김효주(1117점)를 바짝 쫓고 있어 두 '슈퍼 루키'간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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