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존 허(22)가 시즌 2승째를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존 허의 장점은 역시 과감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었다. 선두 커티스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존 허는 이날 보기 1개, 버디 4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15, 16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존 허는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전반 나머지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숨을 가다듬은 뒤 후반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10번, 11번 홀에선 연속버디를 낚았다. 선두를 달리던 커티스가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로 무너지는 사이 존 허는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14번홀에선 투온에 이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까지 오르며 압박했다.
17번홀(파4)에선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존 허는 두번째 샷을 홀 컵 가까이 붙였으나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반면 커티스는 6.7m나 되는 긴 파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리드를 지켰다. 존 허는 마지막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커티스는 1타를 더 줄이며 쐐기를 박았다.
매트 에브리(29·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존 허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