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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존 허, 발레로 텍사스오픈 아쉬운 준우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4-23 09:32


재미교포 존 허(22)가 시즌 2승째를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존 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오크스코스(파72·75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매트 에브리(미국)와 함께 공동2위를 차지했다.

우승자 벤 커티스(35 ·미국)에게 2타차 밖에 나지 않아 아쉬움은 컸다. 하지만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처음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존 허는 지난 2월 시즌 두번째로 출전한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명 타이틀을 벗어 던졌다. 스타 플레이어인 로버트 앨런비와 연장 8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차지한 우승이라 의미는 남달랐다. 이후 2개월만에 또다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준비된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존 허의 장점은 역시 과감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었다. 선두 커티스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존 허는 이날 보기 1개, 버디 4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15, 16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존 허는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전반 나머지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숨을 가다듬은 뒤 후반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10번, 11번 홀에선 연속버디를 낚았다. 선두를 달리던 커티스가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로 무너지는 사이 존 허는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14번홀에선 투온에 이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까지 오르며 압박했다.

그러나 15번홀에서 회심의 5.5m짜리 버디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왔고, 16번홀에서도 6m 버디퍼트를 놓쳤다.

17번홀(파4)에선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존 허는 두번째 샷을 홀 컵 가까이 붙였으나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반면 커티스는 6.7m나 되는 긴 파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리드를 지켰다. 존 허는 마지막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커티스는 1타를 더 줄이며 쐐기를 박았다.

매트 에브리(29·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존 허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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