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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아마추어가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냥 초청을 받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직접 출전신청을 해 퀄리파잉을 통과하는 방법이다. 앨리슨 리는 두 번째 방법으로 한 장밖에 남지 않은 출전권을 땄다. 우선 나비스코에 경력 등을 담은 이력서(?)를 보내 서류 심사를 통과한 뒤 18명이 나선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앨리슨 김은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의 여자 주니어 랭킹 1위이다.
그리고 프로대회로는 이번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세 번째.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사실 컷 통과도 불투명하지만 지난해 이 다이나 쇼 토너먼트 코스에서 벌어졌던 미션힐스 데저트 주니어 토너먼트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우승한 경력이 있어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6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앨리슨은 8살 때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진 월드주니어챔피언십에서 대기선수로 출전했다가 우승하며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이후 각종 주니어 무대에서 받은 트로피가 200개에 달해 집에서는 더 이상 보관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아버지가 한국과 독일의 혼혈이어서 앨리슨 리도 매우 이국적으로 생겼지만 한국어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앨리슨 리는 "지금 목표는 주니어 1위지만 결국에는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