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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이 윤도영 영입 시 제시한 조건이 공개됐다.
브라이턴은 올 시즌 29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7로 7위를 기록 중이다. 4위 첼시(승점 49)와의 승점차가 얼마 되지 않기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윤도영이 실제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는 모습은 내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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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은 충남기계공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했고, 8월 정식 프로 계약을 했다. 광주FC와의 29라운드에서 프로 첫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17세10개월4일로 클럽 최연소 득점 및 2013년 K리그 승강제 도입 후 최연소 득점자 기록을 썼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19경기 1골-3도움으로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해도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윤도영은 지난 2월 AFC U-20 아시안컵 전 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3위 입상에 공헌했다. 이 성과로 한국은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윤도영은 향후 성인 대표팀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런 경력에도 경험 면에서 완벽하다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 프로 데뷔 후 두 시즌을 보낸 게 전부고, 대표팀 경력도 유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 브라이턴 입장에선 체계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다. 당장 1군 주전 경쟁이 어려운 가운데 2군에 묵혀두기 보다, 벨기에 등 유럽 하부리그로 임대 보내 출전 경험을 쌓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양새다.
브라이턴은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영입한 미토마 가오루(일본)를 곧바로 위니옹 생질루이스(벨기에)로 임대보내 성장시킨 바 있다. 미토마는 이후 브라이턴 주전 윙어로 자리 잡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윤도영도 "미토마처럼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전이라는 팀 덕분에 선수로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대전에서 보낸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대전의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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