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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고생하셨습니다."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이었다. 이강인이 상대와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어수선한 사이 오만이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오만은 알가사니의 패스를 알부사이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강인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강인은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는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자마자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을 감싸쥐었다. 결국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떠났다.
이강인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열린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8일에야 입국, 19일 한 차례만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오만전은 벤치에서 시작했따. 그러나 백승호가 전반 38분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이강인은 빠르게 투입됐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턴)의 선제골을 도왔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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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목발을 짚은 채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 나가며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했다. 절뚝이며 힘겹게 걸어나갔지만, 그럼에도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이강인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22일 재소집 뒤 경과 관찰, 남은 소집 기간 운영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선수단은 22일 오후 훈련을 재개한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