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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일본)=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가 '대학 한-일전'에서 4연패 늪에 빠졌다.
덴소컵은 1972년 한-일 대학축구 교류와 화합 증진을 목적으로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이 시작된 후 1992년 일본의 자동차 부품 회사 덴소사가 후원에 나서면서 지금의 덴소컵으로 대회 명칭을 변경했다. 덴소컵 역대 전적에서 19승8무17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 대학선발팀으로 이끄는 박준홍 용인대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일본 대학선발팀에 맞섰다. 김장우(숭실대) 장시헌(아주대)이 투톱을 꾸리고, 김용민(울산대) 임찬협(순복음총회신학교) 박찬이(고려대) 박건희(연세대)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권병준(단국대) 신섭윤(명지대) 정연원(용인대) 한원재(건국대)가 포백을 맡았고, 홍진혁(용인대)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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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지난 19일 우라야스에서 열린 선문대와 고쿠시칸대간의 제3회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 양상과 비슷했다. 선문대가 0대1로 분패한 그날 경기에선 고쿠시칸대가 전방압박 전술로 선문대가 하프라인을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일본도 전반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눌렀다. 일본 축구가 선진 축구에서 따온 '전술 시스템'이 대학 레벨에도 뿌리내렸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를 연상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미드필더 야마이치를 중심으로 한 일본 공격진은 전반 초반부터 측면 공간을 활용한 공격으로 계속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에서 우치노가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38분 풀백 쓰네토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중반 양 측면 미드필더를 풀백 위치까지 내려 상대 측면 공격 차단에 주력했다. 수비가 안정화되자, 경기력도 살아났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점유율을 서서히 높였다. 하지만 상대 페널티 지역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한 미션처럼 보였다. 전반전 슈팅은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실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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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결국 후반 33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장연우가 헤더로 걷어낸다는 것이 뒤에 있는 쓰네토에게 연결됐다. 쓰네토가 낮게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40분 첫 슈팅을 쐈다. 신정훈이 문전 앞에서 좌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0대1 패배로 마무리됐다.
가와사키(일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