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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쉽네요.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었거든요. 정말로 이기고 싶었는데…" 최재영 선문대 감독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19일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의 브리오베카우라야스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고쿠시칸대와의 제3회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직후였다. 선문대는 지난 1월 통영에서 열린 제21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 원정길에 올라 승리를 노렸다. 선문대는 국내 대학 축구 무대에서 빌드업과 전방압박을 키워드로 하는 선진축구를 펼치는 대표적인 팀이다. 기술을 앞세운 일본 강호 고쿠시칸대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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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패배로 3회째를 맞은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2023년, 우라야스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선 인천대가 쓰쿠바대에 1대5로 대패했고, 지난해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선 용인대와 와세다대가 2대2로 비겼다. 최 감독은 "올 겨울에 다시 도전하겠다. (승부를 떠나)선수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되는 이런 교류전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덴소컵 한-일 1, 2학년 챔피언십은 '진짜 한-일전'의 사전경기 성격이 짙다. 20일, 박준홍 용인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이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학선발팀과 제24회 덴소컵 한-일대학 축구정기전을 펼친다. 한국은 최근 일본에 3연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3, 4학년팀과 우리가 같은 숙소를 쓴다. 좋은 기운을 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내일 현장에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라야스(일본)=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