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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위해선 오만부터 지워야 한다. 그러나 오만은 금물이다. 축구공은 둥글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상대를 인정하며 차갑게 발걸음을 옮겨야 이변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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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오만전 키워드는 '선제골'과 '김민재'다. 공격에선 선제골이 언제 터지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전반 초반 일찌감치 골망을 흔들 경우 대량 득점도 노릴 수 있다. 물론 다득점보다 승점 3점이 우선이다. 열쇠는 2선 자원들이 쥐고 있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조합이다. 어떤 상대와 맞닥뜨려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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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19일 "대표팀 훈련 시간이 적다고 말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알고 있던 부분이다.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얼마나 이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그 시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영상을 통해 미팅을 하며 경기 모델을 공유, 훈련장에서 조금이나마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행히 지금 선수들은 능력이 좋다. 굳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다 습득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믿고 선수들을 경기장에 내보내고, 나간 선수들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 어떤 형국이 될지 모르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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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에는 오세훈(마치다)과 주민규(대전)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뒤는 오현규(헹크)가 받치고 있다. 2선은 백업 자원도 화려하다.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QPR) 엄지성(스완지) 양현준(셀틱) 이동경(김천) 중 조커로 어느 선수가 낙점받을지도 관심이다.
손흥민은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팬분들의 기대가 클 것이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며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면서 일찍 본선행을 확정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 잊혀지면 안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칭찬을 받아야 한다. 2경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축구를 하면서 단 한번도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 꿈이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것은 꿈보다 더 크다. 대표팀은 내게 그런 자리고 소중한 자리이다. 최선을 다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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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임을 인지하면서도 좀 더 편안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공수 가교 역할을 하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 풀백인 설영우(즈베즈다)와 이태석(포항) 등의 활약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