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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팔이 안으로 굽는 법이라지만, 이번 건은 선을 너무 넘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을 욕하는 토트넘 팬들도 이 사실만큼은 부정하지 않는다. 토트넘 올타임 넘버원 윙어라고 칭할 수 있다.
그런데 전 토트넘 출신 해설가인 저메인 데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하다. 자신이 뽑은 베스트11에 손흥민을 제외했다. 여기까진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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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중 한명인 데포는 토트넘에서 11시즌을 뛰었고, EPL 통산 득점 10위(162골)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토트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데포가 한창 활약하던 2010~2011시즌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시즌이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8강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4강행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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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는 여기서 대부분 과거 동료를 선택했다. 현재 선수 중 유일하게 미키 판 더 펜만 베스트11에 넣었다. 의리 때문에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손흥민을 빼고 애런 레넌을 넣은 선택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두 선수의 기록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레넌은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공식전 364경기에 나서 30골, 70도움을 기록했다. EPL 경기만 치면 266경기 26골, 45도움이다. 손흥민과 절대적인 기록에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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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데포의 선택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점은 현재 토트넘 캡틴인 손흥민 대신 과거 자기 동료인 레넌을 골랐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현대의 어떤 토트넘에서든 베스트11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포가 옛 동료들을 편애한다는 것은 이해된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으로 기록될 손흥민보다 레넌을 좋아할 팬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데포의 선택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